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누적 59명…"46명 백신접종과 무관"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누적 59명…"46명 백신접종과 무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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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피해조사반 분석 결과…정부 "백신접종은 일정대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이 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 59명 중 46명에 대한 사인 분석 결과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59명으로,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늘어났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70대·80대가 각각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아 백신 접종은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질병청이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사망자 20명에 대해 진행한 사인을 분석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피해조사반의 조사 결과 사망자 20명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없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이다. 또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 외에 중증 이상반응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가 사망자 26명과 관련해 진행한 지난 1차 조사에서도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성립한 사람은 없었다. 이로써 1차와 2차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사망한 59명 가운데 46명의 사인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질병청은 나머지 13명과 추가로 신고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반 회의를 사인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규명을 진행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