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순익 4798억…전분기比 237% 증가
우리금융 3분기 순익 4798억…전분기比 237%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0.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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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성장 및 외환·파생 이익 증가 힘입어 순영업수익 5%↑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 사옥(왼쪽) 및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신아일보DB·우리금융)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 사옥(왼쪽) 및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신아일보DB·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47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직전 분기 1424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중소기업 중심 대출성장이 지속되면서 이자수익을 방어하고, 외환·파생 등 이익 증가에 힘입어 순수수료수익도 확대된 영향이다.  

2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9월 말 연결 기준 총자산은 504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451조1000억원 대비 10.5% 커졌다. 

3분기 그룹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4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60억원보다 1.27% 감소했지만, 142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직전 분기보다는 237%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3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71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0% 증가한 성과다.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우리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되며 이룬 수익구조가 개선된 결과"라며 "3분기 중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을 회복하며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0.6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2267억원을 시현해 지난해 3분기보다 6% 증가했고,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47% 늘었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업계 최고의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개선됐으며, 같은 기간 연체율도 0.01%p 하락한 0.32%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133.6%에서 올해 3분기 152.7%로 상승했다. 

바젤3 개편안 조기 도입에 따라 3분기 BIS(국제결제은행) 비율도 직전 분기보다 1.5%p 개선된 14.2%로 나타났다. 

주요 자회사로 보면 우리은행은 3분기 484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 1760억원보다는 175%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우리카드는 전 분기보다 -3.4% 감소한 280억원, 우리종합금융은 5.6% 증가한 19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 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내 사업포트폴리오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