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이중고…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최고치 경신
수출기업 이중고…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최고치 경신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10.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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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확보도 어려울 듯…미국·유럽항로 운임 급등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SCFI를 비롯한 컨테이너선 운임은 내년 초까지 상승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CFI는 해상 운임을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 23일 1469.03을 기록하며 1주일 전 대비 20.16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우리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과 유럽 항로 행상 운임은 급등세다.

미국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865달러를 기록해 1년 전 1361달러 대비 3배로 올랐고,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100달러로,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올랐다.

그만큼 해운업계의 운임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기업도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경우, 3개월 연속 북미 서안 항로(부산-LA)에 컨테이너선 총 4척을 긴급 투입했지만, 역부족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기업은 요구하는 비용을 주고 실을 수밖에 없는 등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