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진핑에 “북의 남침은 역사적 사실” 지적
정부, 시진핑에 “북의 남침은 역사적 사실” 지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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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인민해방군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3일 인민해방군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AFP/연합뉴스)

정부가 6·25전쟁이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규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남침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6·25전쟁 발발 배경을 바로잡았다.

25일 외교부는 최근 시 주석의 6·25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시 주석은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점에서 6·25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른다.

시 주석은 당시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외교부는 6·25전쟁은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에 의한 전쟁이 아닌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전쟁이라고 바로잡고 “이는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한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6·25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새로울 게 없다. 다만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 국가 주석 이후 20년 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런 입장 발표는 중국과 대립 중인 미국에 대한 경고이자,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두도록 압박하는 제스처라고 풀이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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