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카운트다운… '샤이 트럼프', 여론조사 결과 뒤집을까
美 대선 카운트다운… '샤이 트럼프', 여론조사 결과 뒤집을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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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남은 기간 현상유지로 굳히기 전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샤이 트럼프' 변수가 미국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굳히기 전략 속에 남은 기간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은 듯한 분위기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처럼 막판 대반전의 드라마를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8~22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로 50.7%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8%)을 7.9%p 앞서고 있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예측치를 경합지역을 제외하고도 각각 290명, 279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는 수치다.

미 대선은 2개 주를 빼고는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여서 전국보다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의 판세가 승부에 결정적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전국적으로 286만표를 더 얻었지만, 6개 경합주를 싹쓸이한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승리한 바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는 곳들이 있고, 지난 13일 5%p까지 벌어졌던 경합주 평균 지지율 격차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4년 전처럼 숨은 보수 표인 '샤이 트럼프'를 대부분 여론조사가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시에도 대부분 여론조사기관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을 7~10일 앞두고 맹추격하며 핵심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를 따라붙거나 앞서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