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펀드 수익률 3주만에'플러스'
국내펀드 수익률 3주만에'플러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6.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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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株펀드 두각...경기 회복 긍정적 평가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펀드 수익률이 3주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초에 미국 여기자에개 실형 12년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코스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으로 오면서 아시아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외국인이 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증시는 상승 반전했다.

여기에 경기하강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12일 기준) 한 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99%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4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국내주식펀드는 1.98%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코스닥시장 약세에 0.19% 상승에 그쳤고, 배당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각각 2.43%, 3.44%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8%, 0.23%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주간 3.93%로 1위를 차지했고, ‘KB2000시대외국인선주증권투자신탁(주식)A’가 3.88%로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2.26% 상승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브라질 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홍콩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2.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본토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지표가 예상과 부합하고 기업인수합병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6월 중 기업공개(IPO) 재개 가능성과 수출지표 악화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홍콩증시는 금융과 에너지 업종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금리 인상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상하이 A지수와 항셍차이나기업(H) 지수는 각각 1.08%, 3.49% 상승했다.


일본 주식펀드는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엔화 약세로 주간 2.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수출기업의 실적호전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수급이 개선됐고 달러당 97엔 수준으로 엔화가치가 하락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상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에너지와 원자재주를 비롯해 항만주도 강세를 보이며 MSCI 일본 주식은 주간 2.57% 상승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원자재 가격 강세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주간 2.86% 상승했다.

유가상승으로 원자재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수준으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 주식펀드는 인도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44% 상승했다.

싱 인도 총리는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발언과 함께 인도경제가 9%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업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유가 강세로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간 1.26% 상승했다.

에너지와 비철금속 업종이 러시아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대형은행의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