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후보 최종 TV토론 “53대 39로 바이든 우세”
미 대선 후보 최종 TV토론 “53대 39로 바이든 우세”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10.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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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토론 직후 여론조사...트럼프 앞선 토론보다 선전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대선 TV 토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차 토론과 비교해 두 후보 모두 절제된 태도를 보이며 ‘끼어들기 방지’ 음소거 버튼이 승자라는 평가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종 TV토론에서 “53대39로 바이든 후보가 우세했다”고 미 언론들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NN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가 이날 토론이 끝난 뒤 시청자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53%, 트럼프 대통령은 3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첫 토론 직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보인 28%에 비해 바이든 후보(60%)와의 격차를 줄였다.

이번 토론에서 대선 판도를 뒤흔들 한방이 없어 표심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시 대통령의 측근인 매슈 다우드는 A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고삐풀린 망아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가 이겼다는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도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살골’을 넣지 않았지만 바이든 후보 역시 그랬다”며 “토론이 아마 이번 대선에서 판도를 바꾸기엔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칼럼니스트들은 “오늘 밤의 최대 승자는 음소거 버튼”이라며 “음소거 버튼이 (토론 과열을) 억제하는데 주요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잡지 내셔널 리뷰의 에디터인 리치 라우리는 “바이든이 트럼프의 세금 납세 문제와 관련한 전략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바아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계좌 보유 및 세금 납부에 대해 맹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미국) 납세액의 50배를 냈고, 중국에 비밀 계좌를 갖고 있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사실은 돈을 가져갔다는 것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뭘 숨기는 것인가, 왜 내켜하지 않는가”라며 “납세내역을 공개하라, 그렇지 않을거면 부패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말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돈을 벌지 않았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았고 통장도 2013년 개설해 2015년에 폐지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6대 방송과 케이블 채널 기준 시청자는 5520만명이었다. 1차 TV토론 때 6대 채널의 시청자 6200만명에 비해 11% 감소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