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미 FDA 정식사용 승인…'코로나19 최초 치료제'
렘데시비르, 미 FDA 정식사용 승인…'코로나19 최초 치료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23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리어드, 생산량 증대 총력 전망…“FDA 승인 믿기지 않는다”
미 FDA,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사진=연합뉴스)
미 FDA,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사진=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정식 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용으로 미 FDA의 승인받은 최초의 의약품이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FDA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지난 5월 긴급사용 승인 한지 5개월 만에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는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5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증 환자는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에서도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단축하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치료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렘데시비르가 미 FDA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제약사 길리어드는 생산량을 증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길리어드 측은 지난 8월 연말까지 200만명 투여분 이상을 생산하고, 내년에 수백만회분을 추가로 만들어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길리어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면서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