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약점 공격하는 사람 아냐"… '선거 개입' 부인
송철호 "약점 공격하는 사람 아냐"… '선거 개입' 부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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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정치하며 약점 이용하는 선거 싫어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청와대 하명수사·지방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저는 사람 약점을 공격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송 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언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질문을 하자 이 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공소장을 요약하면 김기현 전 시장 수사 착수를 선거에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3월 16일 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한 사실 등을 '독점 권력이 친인척 비리로 이어졌다'는 내용으로 유권자에게 알렸다. 같은 해 5월 8일 성명서를 통해 김기현 측근 비리를 공론화 했다. 또 6월 7일에는 방송 토론회를 통해 토착비리세력으로 언급해 선거운동에 이용했다"며 "그 결과 지지율이 크게 밀렸던 송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역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시장은 "해당 내용은 김 전 시장 선거캠프의 홍보물, 당의 성명서, 상대방 측 공소장 내용을 전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년 가까이 정치하면서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선거운동 방식이나 경쟁 구도를 싫어한다"며 "사람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제 정서와 맞지 않다"고 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시작 이후 꾸준히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최하위원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고로 알고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며 "4~5년 전부터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불황기를 겪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신성장 산업을 일으키고 있지만 상대적 빈곤감을 울산시민이 가장 깊이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