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野 잠룡 '5인 원탁회의' 제안… "누가 대통령 될 것인가는 다음"
오세훈, 野 잠룡 '5인 원탁회의' 제안… "누가 대통령 될 것인가는 다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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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주자 힘 합쳐 한계 극복해야… 이해관계 내려놓고 대형 짜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9차 정례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9차 정례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대통령 선거 잠룡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오세훈·원희룡·유승민·홍준표 '5인 원탁회의체'를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에서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정치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펌)'에서 정권교체 방법으로 가칭 '국가정상화 비상연대' 정례회의를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보니 잠재적 주자가 힘을 합해 국회 소수 의석의 한계를 극복해 달라는 염원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5인의 당 안팎 대권 후보가 정기적으로 회동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힐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는 다음 문제"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아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일단 힘을 합해 강력한 스크럼(대형)을 짜보자"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국가적 현안에 대해 일치된 입장을 신속하게 내려면 상설협의체적 참모 모임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라며 "야권 후보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 앞날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함께 함으로써 시너지(극대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정권교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다시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등으로 요약했다.

오 전 시장은 "저는 입법·사법·행정을 다 경험했다"며 "국가 경영은 마음과 의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풍부한 경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를 업고 갑자기 등장했다가 실망만 남기고 사라진 여러 '어쩌다 정치인'을 기억하라"며 "충분한 검증이나 시행착오 없이 일시적 인기를 바탕으로 국가를 경영할 식견이 갑자기 생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오 전 시장은 "저는 시대정신을 미리 고민하고, 대안을 준비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준비된 주자만큼 무서운 주자는 없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