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연루 교사 4명 추가 총 8명…1명 최근까지 수업
‘n번방’ 연루 교사 4명 추가 총 8명…1명 최근까지 수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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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해당 교사 직위해제 절차 뒤늦게 착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n번방’ 등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가입해 영상을 전송 받은 교사 4명이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22일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n번방’ 등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관련 범죄에 연루된 교원은 수사 개시만으로도 학생들과 분리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도 소재 A고등학교 교사 1명은 수사가 시작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직위해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수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21일) 기준 충남 초등학교 교사 1명, 경북 고등학교 교사 1명, 경기 고등학교 교사 1명, 전북 중학교 교사 1명 등 총 4명이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는 인천 1명, 충남 2명, 강원 1명의 교사가 ‘n번방’ 등에 연루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당국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4명의 교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확인된 교사 4명 가운데 충남 기간제 교사 1명은 지난 6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구매혐의’로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경북 교사 1명(기간제) 또한 ‘n번방’ 연루 혐의로 지난 8월 수사 개시 통보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전북 교사 1명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혐의’로 지난 19일 수사 개시 통보 직후 직위해제 됐지만 그는 직위해제 직전까지 중학교 담임 교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반면 경기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통보 후에도 직위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시흥 소재 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해당 교사는 웹하드 내 비밀 클럽 ‘박사방풀’에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내려 받아 소지한 혐의로 지난 7월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학교에서는 직위해제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문제의 교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계속했다.

교육부는 올 초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커지자 교사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보유·구매하는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을 경우 즉시 직위해제해 학생들과 분리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 교장은 최근까지 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아 해당 교사는 교단에 계속 설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해당 교사 상대로 직위해제 절차에 착수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날(21일) 직위 해제 관련 공문을 해당 학교에 보냈다.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한 혐의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n번방’ 관련 혐의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