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봉쇄령까지 '아비규환'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봉쇄령까지 '아비규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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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만 명 사망할 것" 예측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럽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고 있다.

벨기에, 체코 등은 극단적 조치인 '봉쇄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는 전날(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벨기에 정부가 다음 주말경 스포츠, 문화행사 등에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식당, 카페의 영업을 중단토록 하고 야간통행 금지령도 내린 바 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벨기에의 지난 2주간 10만명당 신규확진자는 8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유럽에서 체코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벨기에는 올초 코로나19 1차 확산세를 잡는 데 성공했으나 최근 아이들이 등교를 재개하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신규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체코 역시 마트와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생활에 필요한 곳을 제외한 상점의 영업을 다음 달 3일까지 중단토록 했다.

아울러 출퇴근과 생활필수품 구입, 병원 방문 등의 목적을 제외한 이동도 제한했다.

체코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의 30%가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향후 수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교수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에게 "현 상황을 보면 수만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일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확진자는 2만66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역대 최다이자 전날(2만1331명) 대비 5000명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