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 윤석열 총장 출석 주목
추미애 "檢 개혁 진심 바랐는데.. 성찰과 사과 먼저 했어야"
與 '라임·옵티-가족' 공세 예상… 野 '권력게이트' 맞불 전망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면으로 충돌한 가운데,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린다.
여권의 공세에도 침묵을 지키던 윤 총장의 '입'이 마침내 열리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그가 '작심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에서 여야 정치인과 검사 등을 상대로 한 로비 주장이 나오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직후 열리는 국감이다.
윤 총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상황 파악 시도나 또다른 폭로, 질타 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잇따른 검찰 비판과 수사지휘권 발동 등에 대해 어떤 의견을 피력할지가 관심사다.
특히 윤 총장의 국회 국감 출석 하루 전인 21일 추 장관이 '대검을 저격하라'는 SNS 글을 올려 더 주목되는 모양새다.
추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에 단 한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야당과 언론의 비판을 '맹목적인 비난'이라고 깎아내리며 "국민을 속인 대검을 먼저 저격하라"고 지적했다.
또 추 장관은 윤 총장을 향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 같은 추 장관의 발언은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해 야권과 검찰 안팎에서 과잉 지휘,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정당했음을 강조하며 사태 진화를 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이번 공세가 윤 총장의 '작심발언'의 빌미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총장은 지난 2013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의 수사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는 발언 등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권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와 관련, '검사 비위'를 주장하며 윤 총장을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권은 '권력형 게이트'를 주장하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윤 총장은 국감에서 부인과 장모·측근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더라도 '검찰총장으로서의 원칙적 답변'에만 충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라임, 신라젠, 옵티머스 사태 등에 대해서는 '소신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