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美 선급으로부터 '업그레이드 FLNG' 설계 인증
대우조선해양, 美 선급으로부터 '업그레이드 FLNG' 설계 인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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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안전성 강화된 FLNG 설계 기본인증 획득
"다양한 라인업 갖춰 다양한 요구 대처할 것"
지난 20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ABS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사업개발 임원(오른쪽)이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권오익 전무에게 인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지난 20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ABS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사업개발 임원(오른쪽)이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권오익 전무에게 인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일 미국의 글로벌 메이저 선급 중 한 곳인 ABS로부터 성능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FLNG(Floating LNG,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설계에 대한 인증서(AIP)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설계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선체 폭을 키워 액화천연가스(LNG) 처리능력을 높이면서도 슬로싱 현상을 방지하는 등 효율성과 안전성 모두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FLNG는 선체 넓이가 기존 60미터(m)에서 4m 늘어난 64m로, 단일화물창(single row tank)구조에 안벽계류(Jetty-moored) 시스템을 갖추며, 연간 350만톤(t)의 LNG를 생산하고 20만9000㎥의 LNG를 저장할 수 있다.

FLNG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육상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그대로 선박 위에 옮겨 놓은 이른바 ‘바다 위 LNG 생산기지’로 불린다.

대우조선해양과 ABS선급은 지난해 6월부터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체 개념에 대한 기본설계 연구와 검증을 맡고 ABS 선급은 설계 적합성과 위험성 검토를 책임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업계 주문주들은 소규모 투자로도 다양한 조건과 복잡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발주를 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회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성 있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5월 세계 처음으로 FLNG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보다 거친 해상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