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기업, 주요국 성장 둔화에 경영 환경 악화
작년 국내 기업, 주요국 성장 둔화에 경영 환경 악화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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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영상·통신장비업 중심 제조업 매출액 감소
주요 성장성 지표(단위:%). (자료=한은)
주요 성장성 지표(단위:%). (자료=한은)

작년 국내 기업 경영 환경은 주요국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통상 마찰 영향 등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업 중심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 74만1408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작년 국내 기업 매출액 증가폭은 2018년 4.0% 대비 3.6%p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8.1%)와 코크스·석유 정제품(-6.7%)을 중심으로 4.0%에서 –1.7%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2.4%)을 중심으로 4.0%에서 2.3%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이 2.7%에서 –2.3%로 하락했고, 중소기업도 5.9%에서 4.2%에서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작년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됐고, 글로벌 통상 마찰 등으로 인해 기업 경영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에서 4.2%로 하락했고, 매출액 세전 이익률도 5.3%에서 3.7%로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7.3%에서 4.4%로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4.0%로 전년(4.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악화됐다. 이자보상비율은 326.5%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 비용부담률이 상승하면서 전년(470.9%)보다 악화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간별로 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6.6%로 전년(35.2%) 대비 증가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