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 최초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지원
SK증권이 금융지주사 최초로 5000억원 규모의 KB금융지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Contingent Convertible Bond·코코본드) ESG채권 발행에 키움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5년물 콜 4350억원과 10년물 콜 650억원을 합쳐 총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햇살론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지원 및 풍력·연료전지 발전 등 녹색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이 예정됐던 채권 금액은 3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8500억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리며 총 5000억원으로 증액됐다. 발행금리는 발행사와 주관사가 협의해 제시한 금리상단 3.3%(5년물), 3.5%(10년물) 보다 낮은 수준인 3.0%, 3.28%로 각각 결정됐다.
SK증권은 지난 5월과 6월에도 금융취약계층 및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중소가맹점을 지원하기 목적으로 신한·KB국민카드 ESG채권에 총 2000억원을 주관한 바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 금융지주회사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ESG채권으로 발행한 최초의 사례로, SK증권이 ESG채권 시장에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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