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AR·VR' 글로벌 진출…SKT '초실감 콘텐츠사업' 확대
'점프 AR·VR' 글로벌 진출…SKT '초실감 콘텐츠사업'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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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T타워 확장 이전
3D 홀로그램 시간·비용 줄여…1000만 가입자 목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감형 콘텐츠 사업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감형 콘텐츠 사업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SK텔레콤은 5세대(G)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인 초실감(AR·VR·MR)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혼합콘텐츠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점프 AR·VR(증강·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점프스튜디오’의 T타워 확장이전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점프스튜디오는 세계 최고의 수준 높은 3차원(D) 볼류메트릭(Volumetric) 비디오 캡처기술을 보유한 스튜디오로,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해 올해 4월 서울 SK남산빌딩에 구축했다. 핵심 경쟁력은 기존대비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점프스튜디오를 사용하면 기존 월 단위 작업은 주 단위로, 비용은 절반 이상 줄어든다.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된 여러 명의 볼류메트릭 리아킴이 등장하는 공연도 점프스튜디오에서 1주일 만에 완성됐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의 확장이전으로 규모와 서버용량을 1.5배 늘렸고, 260인치 대형 스크린도 스튜디오 내 추가로 설치했다. 이들은 점프스튜디오를 엔진으로 삼아 5G 콘텐츠 사업을 투트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12미터(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씨를 가상으로 선보였다. 또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선 △초능력을 사용해 공을 던지거나 방망이를 휘두르는 SK와이번스 선수들 △가상의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는 SK텔레콤 구성원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300만명을 보유한 점프 AR·VR 앱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인다. 각국의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함께 수반된다.

첫 해외 출시국은 홍콩이다.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산하 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은 최근 SK텔레콤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제작·투자 △신규 AR·VR 사업발굴 등을 골자로 한 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PCCW는 홍콩, 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한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 공동제작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고, 내년까지 점프AR·VR 가입자를 10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T타워로 이전한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도 공개됐다. 버추얼 밋업은 가상현실에서 콘퍼런스 공간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실제 모임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 스크린, 무대, 객석 등을 3차원으로 구현했고, 이용자들은 취향에 따라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점프 VR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