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내달 4일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 “신청 절차 개선”
통일부, 내달 4일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 “신청 절차 개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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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온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온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다음 달부터 재개된다.

19일 통일부는 “오는 11월4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견학은 11월4일 시범견학 후 이틀 뒤인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정부와 유엔사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ASF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1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전면 중단했다. 요기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견학 중단이 계속 유지됐다.

그러다 정부는 견학이 이뤄지는 파주 지역에서 지난 6월 이후 ASF가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 ASF가 발생한 강원도 화천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판문점 견학 재개를 결정했다.

정부는 멧돼지 차단 철조망을 설치하고 드나드는 차량을 소독하는 등 ASF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강화 지침도 준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판문점을 견학할 수 있게 신청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그간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판문점 견학 창구를 통일부로 일원화한다. 이로써 국민 누구나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 30~40명 단체 견학을 원칙으로 한 견학 신청 단위는 개인, 가족(최대 5명) 단위로까지 확대됐다. 개인, 가족, 단체 단위 모두 견학이 가능해진 것이다.

견학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 줄였다. 이에 국민들은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견학 가능 신청 연령은 만 10세 이상에서 만 8세 이상으로 낮췄다.

정부는 견학 재개 초기에는 방역 안전 상황을 고려해 소규모로 시작하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견학 횟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새로운 체계의 판문점 견학은 2018년 판문점 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대로 판문점의 비무장화와 자유 왕래를 실현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문점을 시작으로 ‘DMZ 평화의 길’ 개방 확대 등 비무장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