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추·무 가격 안정세
김장철 앞두고 배추·무 가격 안정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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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 도매가 일주일새 26.7%↓…무 도매가격도 하락
온라인 쇼핑몰 포기김치 품귀 여전하지만 점차 정상화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배추 등 채소 가격은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포기김치가 아직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식품업계는 이르면 이달 말 판매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여름 길어진 장마로 배추 등 채소의 수급이 안 좋아 지난달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한때 배추 소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으로 포기당 1만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배추 가격은 10월부터 가을배추 출하를 시작하고, 물량도 많아져 안정세를 되찾을 전망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5∼10일 배추 한 포기 도매가격은 전주보다 26.7% 내린 5662원을 기록했다.

aT는 “추석 연휴 이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조절 매뉴얼이 ‘상승 심각’에서 ‘상승 경계’로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조절 매뉴얼은 △상승 심각 △상승 경계 △상승 주의 △안정 △하락 주의 △하락 경계 △하락 심각으로 나뉜다.

같은 기간 무 1개의 도매가격도 전주보다 25.6% 하락한 206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는 9월 마지막 주까지 최고 단계인 ‘상승 심각’이었지만, 10월 첫째 주에는 두 단계 내려 간 ‘상승 주의’가 됐다.

말린 고추 600그램(g)의 도매가격은 0.6% 하락한 1만6120원, 깐마늘 1킬로그램(㎏)의 도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6883원이었다.

양파 1㎏의 도매가격은 22.1% 오른 1245원으로 나타났지만, 재고 출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정 단계로 분류됐다.

한편 배추를 포함한 채소 가격은 하락세지만,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김치 판매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김치 시장 1위 브랜드인 대상 ‘종가집’의 공식 쇼핑몰인 정원e샵은 지난달 18일부터 포기김치를 팔지 않고 있다. 포기김치에 사용할 수 있는 상급 배추를 구하기 쉽지 않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게 대상의 설명이다.

다만, 대상은 배추 물량이 풀리는 이달 말부터는 포기김치 판매가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2위인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도 포기김치의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도 아직 포기김치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열무김치나 묵은지 등 다른 김치류는 판매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