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스가 日총리 야스쿠니 봉납 규탄… "아베와 다르지 않아"
여야, 스가 日총리 야스쿠니 봉납 규탄… "아베와 다르지 않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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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동북아 이웃국가에 큰 상처 주는 행동"
국민의힘 "무책임… 국제사회 신뢰 잃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동북아의 이웃국가에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스가 총리가 전임 지도자의 잘못된 길을 답습할까 우려스럽다"면서 "과거사를 겸허히 성찰하고, 주변국과 협력하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일본은 주변국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비판의 한목소리를 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일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했지만 아베 전 총리와 전혀 다를 게 없는 행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진정한 동북아 평화가 무엇에 의해 달성될 수 있는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과거사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에도 늦은 지금에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행보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대변인은 "아베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더니 야스쿠니 신사 문제 역시 '도로 아베'로 회귀한다고 선언하는 것인가"라며 "결국 국제사회에서의 신뢰 역시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하며, 성숙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잘못된 과거사를 답습한다는 메시지일까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스가 총리가 협력하는 한일 관계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안 대변인은 그러면서 "과거 전쟁사의 통렬한 성찰과 반성 없이는 주변국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고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협력 관계를 이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