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군단 창설 70주년…강릉 무장공비 소탕·동부전선 제4땅굴 발견
육군 3군단 창설 70주년…강릉 무장공비 소탕·동부전선 제4땅굴 발견
  • 허인 기자
  • 승인 2020.10.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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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과 태백준령을 작전지역으로 하는 육군 3군단이 16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1950년 10월 16일 창설된 3군단은 휴전 이후인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소탕 작전, 1990년 동부전선 가칠봉에서 북한의 제4땅굴을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1996년 강릉 침투 무장공비 소탕 작전에 투입됐다.   사진은 소탕 작전 펼치는 3군단. 2020.10.16 [육군 3군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백두대간과 태백준령을 작전지역으로 하는 육군 3군단이 16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1950년 10월16일 창설된 3군단은 휴전 이후인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소탕 작전, 1990년 동부전선 가칠봉에서 북한의 제4땅굴을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1996년 강릉 침투 무장공비 소탕 작전에 투입됐다. 사진은 소탕 작전 펼치는 3군단. (사진=육군 3군단/연합뉴스)

육군 3군단이 16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백두대간과 태백준령을 작전 지역으로 하는 육군 3군단은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0년 10월16일 창설됐으며 휴전 이후에는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소탕 작전 및 1990년 동부전선 가칠봉에서 북한의 제4땅굴을 발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또 1996년 강릉 침투 무장공비 소탕 작전에 투입된 바 있다.

6·25 전쟁 당시에는 매봉·한석산 전투에서 중공군 12사단을 궤멸시킨 것으로 유명세를 떨쳤고 이어 백석산, 펀치볼 등 중동부 전선 주요 전투에 참여해 적의 공세를 물리쳐 국가의 위기 때마다 조국을 지켜냈다.

1972년에는 소양감댐이 건설되며 주둔 지역이 수몰됨에 따라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현 위치로 군단을 이동한 이후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산악군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3군단은 70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하며 각종 수해를 비롯해 산불, 폭설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군단은 인력과 역량을 동원해 ‘대민 지원’에 나섰다.

지난 8월 집중호우 때는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인근 양지교가 내려 앉아 지역 주민들이 고립되자 군단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임시 교량을 설치했고 이를 이용해 고립됐던 주민들은 생업에 나설 수 있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주민을 위한 방역 지원은 물론 혈액 부족 상황 극복을 위한 사랑의 헌혈 운동 또한 앞장서 왔다. 2020년 한해에만 현재 기준 1만2000여명의 장병이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또 코로나 여파로 장병들의 외출·외박이 제한되며 지역 경제가 휘청거릴 때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로컬 푸드데이’ 및 배달 음식을 활용한 점심 ‘통통데이’ 등의 이벤트를 기획,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줬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인제는 3만3000여 인제군민과 3만여 군 장병 등 7만명 군민이 함께 사는 곳이다. 군 장병과 많은 의사소통으로 지역과 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군단 측은 “군단이 걸어온 70년 역사는 지역 주민과 함께해 온 영광의 길이자 조국 수호를 위한 숭고한 여정이었다. 정예 산악 군단의 전통과 명예를 이어가면서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