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원 등 고위험군 밀집시설서 확산… 추이 지켜봐야”
정부 “병원 등 고위험군 밀집시설서 확산… 추이 지켜봐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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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시설 확산. (사진=연합뉴스)
고위험군시설 확산.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병원, 요양시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해 방역선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1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중 모임,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으로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53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닥뜨린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사례를 포함한다.

추석과 한글날 연휴 기간 많은 인구가 이동했음에도 현재 국내 발생환자 수의 급증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한글날 연휴 기간인 지난 주말(10월10~11일)의 경우 휴대전화 이동량과 카드 매출액 등은 직전 주말(10월3~4일)보다 각각 7.8%, 26.9% 증가했다. 정부는 이로 비춰 연휴 기간 전국적인 인구 이동이 증가한 것으로 유추했다. 

연휴 내 이동한 인구가 늘어났음에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주일간 100명 안팎으로 오르내렸고 이날은 47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손 반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나타났으나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끝난 지 아직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긴장을 풀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봤다. 연휴기간이 끝난 이후 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것도 안심하기 이른 현 주소를 뒷받침한다. 

손 반장은 추석, 한글날 연휴가 끝난지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다 고위험군 시설에서 최근 집단감염 발생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더욱 방역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최근 상황을 감안해 다음 주까지는 주변 감염 위험 시설이나 위험 행동을 피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긴장감을 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