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영향…9월 취업자 작년比 39만명↓
코로나19 재확산 영향…9월 취업자 작년比 39만명↓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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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대면 산업·청년층 감소 커
2020년 9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0년 9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코로나19 국내 재확산 영향으로 9월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39만명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교육서비스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대면 산업의 취업자 수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대면 산업에 많이 포함된 청년층의 취업자 감소 폭도 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 인구에서 작년 동월 대비 41만9000명 늘었지만, 나머지 모든 연령은 감소했다. 30대가 작년 동월 대비 28만4000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20대 19만8000명 △40대 17만6000명 △50대 13만3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0만6000명) △건설업(5만5000명) 등에서 작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숙박 및 음식점업(-22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2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0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6%로 작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정동욱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수 감속 폭은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8월 중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정 과장은 "산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대표적 대면 산업인 교육서비스업과 숙박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며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많이 포함된 대면 산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20·30대의 취업자 감소 폭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구직 활동이 가능한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만6000명 줄었다. 구직 의사가 있으면서 취업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81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3만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1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8만8000명 늘었다. 20대에서 작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늘고, 30대에서 6만6000명 증가하는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달부터는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정부는 고용상황의 빠른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는데 모든 정책수단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