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0일 전투’ 본격 돌입… “억세게 싸워 빛나는 승리 쟁취해야”
북한, ‘80일 전투’ 본격 돌입… “억세게 싸워 빛나는 승리 쟁취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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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열린 궐기대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열린 궐기대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마치자마자 최근 당 회의에서 결의한 80일 전투에 본격 돌입했다.

16일 연합뉴스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80일 전투에 총매진해 혁명의 새로운 고조기를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보통의 잡도리, 평소의 일본새(업무태도)로써는 우리 앞에 나선 방대하고 긴박한 목표를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점령할 수 없다. 억세게 싸워 80일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벌이는 의정안을 결정했다. 80일 전투 목표는 국가비상방역사업 강화, 자연재해 복구 완료, 올해 농사 결속과 내년도 준비, 올해 계획한 국가 중요 대상 건설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최대한 수행 등이다.

북한은 이 전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움직임을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마친 후 바로 더한 모습이다. 이들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당 제8차대회 전까지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80일 전투는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신문은 “우리의 자존심을 해치고 전진을 방해하는 남에 대한 의존심, 수입병을 단호히 쁘리 빼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해 생산 활성화의 동음을 세차게 울려 나가야 한다”며 “비상방역사업에서 제기되는 과학 기술적 문제들으 우리식, 우리의 지혜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에도 ‘80일 전투’를 독려하는 정론과 사설을 낸 바 있다. 민주조선도 전날 ‘80일 전투’ 총궐기를 호소하기도 했다.

북한 언론은 물론 각지에서 집회와 토론회를 열어 ‘80일 전투’ 분위기를 고무하는 모습이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북한의 ‘80일 전투’는 대북제재 장기화 및 코로나19 사태, 태풍 등으로 삼중고를 겪으면서 경제가 위축된 데 따라 이를 조금이나마 타개하고 내년 1월 당대회 전까지 최대한 성과를 내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