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보호예수 물량 바팜·카겜보다↓…변동성 확대 우려
지난 15일 상장 첫 날 '따상'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가 시초가 아래로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이날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1만2000원(4.44%) 내린 25만8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5~6일 이뤄진 일반인 대상 청약에서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 날 상한가) 마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내 상한가가 풀리며 오후 들어 주가는 시초가 밑으로 떨어졌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과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자체의 기초체력(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단, 최근 주식시장 자체가 조정을 받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빅히트 주식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 비율이 43.9%로 SK바이오팜(81.2%)이나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만큼, 앞으로 빅히트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빅히트의 경우 기관이 보호예수를 확약한 물량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향후 빅히트의 주가 변동성은 이들보다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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