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반짝 '따상' 후 시초가 아래로 하락마감
빅히트, 반짝 '따상' 후 시초가 아래로 하락마감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0.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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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보호예수 물량 바팜·카겜보다↓…변동성 확대 우려
한국거래소가 지난 15일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 네 번째부터)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거래소)

지난 15일 상장 첫 날 '따상'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가 시초가 아래로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이날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1만2000원(4.44%) 내린 25만8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5~6일 이뤄진 일반인 대상 청약에서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 날 상한가) 마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내 상한가가 풀리며 오후 들어 주가는 시초가 밑으로 떨어졌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과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자체의 기초체력(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단, 최근 주식시장 자체가 조정을 받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빅히트 주식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 비율이 43.9%로 SK바이오팜(81.2%)이나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만큼, 앞으로 빅히트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빅히트의 경우 기관이 보호예수를 확약한 물량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향후 빅히트의 주가 변동성은 이들보다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