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답장 '타이핑'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 안 돼"
靑 "답장 '타이핑'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 안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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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공무원' 아들 편지에 답장… 野 "친필로 진심 담았어야"
靑 "외국 정상 친서도 타이핑… 봉투·글씨 중요한 것 아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 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보낸 답장이 '타이핑'된 것과 관련,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육필로 먼저 쓴 다음 이를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뿐 아니라 외국 정상 발신 친서도 타이핑을 하고 전자 서명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께로 오는 외국 정상 친서도 타이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친서뿐 아니라 빌 게이츠 회장, 그룹 유투(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메시지가 담긴 서한 역시 그렇게 타이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편지는 내용 아니겠는가"라며 "봉투나 글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답장에서 '아픈 마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아들을 위로했다"며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한 대통령은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며 "답장이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이라니 눈을 의심했다. 유가족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해도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