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위원회 개최…미국 “확장억제 제공 포함 방위 공약 지킬 것”
한미군사위원회 개최…미국 “확장억제 제공 포함 방위 공약 지킬 것”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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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보상황 공동 평가…北 열병식 ICBM 공개·전작권 전환 논의
원인철 합참의장(가운데)이 14일 서울 합동참모본부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참석한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원인철 합참의장(가운데)이 14일 서울 합동참모본부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참석한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이하 함참)는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14일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해 한반도 안보상황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상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대리,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밀리 의장은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반도 방위 공약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미국 본토 혹은 동맹국이 핵 공격의 위협에 놓였을 때 전략폭격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방어체제 등의 전력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원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태 속에서도 한미동맹은 상시전투 대비태세(Fight Tonight)를 유지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 의장은 최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을 공동 평가하고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역내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역 안보와 평화 기여를 위해 다국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0일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등의 중요한 시기에 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것은 한미동맹의 힘과 신뢰 및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미래지향적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양국이 올해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임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난 70여 년간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안보·안정·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왔음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대구경 조종방사포(400㎜급), 북한판 에이테킴스인 전술유도무기, 초대형 방사포(600㎜급) 등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 후 배치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비해 상시 대북 감시와 탐지, 요격태세를 확립하고 주변국 항공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 시 국제법 준수 하에 원칙적이고 단호히 대응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합참은 새로운 전장 영역에 대응해 군사우주전략 및 우주작전개념 발전과 단계별 우주전력체계 확충, 국가 우주자산 활용방안 수립, 민관군 및 연합 사이버 정보공유 강화, 사이버 감시·분석체계 및 사이버작전 수행능력 발전, 전자전 위협 실시간 감시와 대응능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