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 돌입… 황교안·나경원·민경욱 운명 쥔 김종인
국민의힘 당무감사 돌입… 황교안·나경원·민경욱 운명 쥔 김종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1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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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 현지실사 착수… 재보선 대비
지역 정가 긴장감 속 촉각… 물갈이 폭 관심 집중
재보선 후보 기대 못 미치면 김종인 '역풍' 가능성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15일부터 전국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간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 앞서 풀뿌리 지지기반 다지기에 시동을 건 가운데 이와 맞물려 윤곽이 나올 보선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무감사위는 최근 중앙당사에서 현지실사반 사전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부터 보름간 실시하는 이번 당무감사는 사퇴 등으로 공석인 곳을 제외한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국민의힘 시·도당은 15개, 지역별로는 △서울 44개 △경기 53개 △인천 12개 △부산 18개 △대구·경상북도 25개 △부산·울산·경상남도 39개 △대전·세종·충청 23개 △강원 7개 △호남·제주 15개 등이다.

중앙당이 어느 지역을 시작으로 감사에 착수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 정계와 일부 당협 의견을 취합하면 가장 먼저 서울을 손 볼 것이란 관측이 가장 많다.

국민의힘은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8곳만 석권했다. 이곳은 현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아직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국민의힘이 과거 최고위원진을 얼마나 교체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은 내년 보궐선거에서의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 안 곳곳에서 후보군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이날은 김선동 사무총장이 직에서 내려왔다.

이외에도 나 전 원내대표와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용태·이혜훈 전 통합당 의원,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내 인사로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 이름이 들린다.

국민의힘은 당무감사와 맞물려 재보선 경선준비위를 발족하기도 했다. 3선 김상훈 의원을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선거 준비 체제를 조기에 가동했다. 경선준비위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 경선 규칙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여권 소속 광역단체장이 성추문 의혹으로 야권에 유리한 선거 분위기가 도는 만큼 중량감과 참신함을 고루 갖춘 인사를 발탁해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 전초전으로 꼽힌다.

다만 현재 후보군에 오른 인물 대부분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활동한 전력을 갖고 있다. 친박계를 빼면 인물난에 봉착할 공산이 크다.

김 위원장이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것과 달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아직 강경세와 구태정치 관습을 못 버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30세대 청년 의원·당직자 등만 봐도 숫자가 적을뿐더러 활약도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기성세대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한 힐난만 이어간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김 위원장이 당무감사를 고리로 내년 재보선 틀 마련과 쇄신의 칼을 뽑았다. 앞서 당무감사 사전점검 평가요소 항목으로는 △당원관리 실태 및 조직운영 상황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운영 실태 △지역 여론 형성 및 지역 현안 해결 노력 여부 △지역구 발전을 위한 대표적 업적 △지역 현안 해결 활동 여부 등을 물었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비교적 순항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정책과 기조에 대한 당내 반발과 불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 당협위원장에 대한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지 당내 긴장감이 맴돌면서도 일각에선 재보선 후보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김 위원장이 역살을 맞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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