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시간 늘자 1020 도박중독 급증… 75%는 '온라인'
집에 있는 시간 늘자 1020 도박중독 급증… 75%는 '온라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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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 자료 분석
(표=최근 5년간 각 지역센터에 등록된 신규등록 도박대상자 현황.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 / 김승수 의원실)
(표=최근 5년간 각 지역센터에 등록된 신규등록 도박대상자 현황.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 / 김승수 의원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등록된 도박중독 대상자 중 10대, 20대가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곳 지역센터에 등록된 도박대상자가 2018년 4195명, 2019년 4969명, 올해 8월까지 3723명에 달해 매년 꾸준히 수백명씩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10대와 20대에서 도박중독 대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대의 경우 2017년 183명(4.8%), 2018년 342명(8.2%), 2019년 456명(9.2%)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20대의 경우 2018년 1171명(27.9%), 2019년 1565명(31.5%), 2020년 1197명(32.2%)으로 약 4.3%가 증가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대학생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244명(5.8%), 2019년 308명(6.2%), 올해 8월 현재 260명 (7%)로 꾸준히 상승했다.

도박종류를 살펴보면 경마, 경륜, 경정과 같은 합법 사행산업은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도박은 2016년 67.1%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 8월 현재 75.7%까지 치솟았다.

도박중독관리센터는 도박중독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생활이 단절돼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발생하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을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현재 추세라면 매년 800~1000명 정도씩 신규 도박대상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제대로 상담할 상담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도박중독관리센터는 현재 103명 정도의 상담사가 있으나, 효과적인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매년 20~25인의 추가 상담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현재 10~20대 등 젊은층에서 도박중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청년취업 문제 등과 같은 사회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청소년과 청년의 특성에 맞는 형태의 온라인 예방 치유서비스 개발과 치유상담 등의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