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분기 누적 영업익 819억원…전년比 24.1% 증가
한진, 3분기 누적 영업익 819억원…전년比 24.1%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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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계 매출 1조6178억원…전년 대비 6.1% 상승
택배·물류사업 투자 등으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사진=한진)
(사진=한진)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이라는 경영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4일 한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60억원 대비 24.1% 상승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조6178억원을 달성했다.

한진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5.06%를 달성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매출액 2조33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중점 추진사항을 실천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대전 메가 허브 택배 터미널을 비롯해 기존 터미널을 대형·자동화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진은 이커머스, 홈쇼핑, 농협 등 주요 전략 소비자를 대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농협택배’를 운영하는 농협으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의 일환으로 전개한 함안수박 브랜드 마케팅 기획과 콘텐츠 개발에 대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한진은 소규모 발송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 농산물 기프트카드, 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간편 여행 신규서비스 시범운영 등 CSV 활동과 신규 배송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사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물류창고사업과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천신항 운영사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컨테이너 터미널과 연계해 대형 우량 소비자를 신규 유치할 계획이다. 또, 한진은 이번 인천신항 1-1단계 배후부지 사용권 확보를 계기로 인천신항에서의 하역·운송·보관사업을 연계해 수익성 제고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사업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0월 중 6000평 규모의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개장해 항공, 포워딩, 국제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진은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다양한 기관, 스타트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물류∙택배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과 사내벤처제도를 통해 한진의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진은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한진렌터카와 부산 범일동 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보유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핵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경영효율화를 도모해 올해 경영목표와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