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2종류의 빌보드 글로벌 차트 정상권을 차지했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1위를 기록했다.
‘새비지 러브’는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으로 지난 2일 방탄소년단이 두 종류의 리믹스 버전(보컬, 랩)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이 합세한 후 ‘새비지 러브’는 전세계 스트리밍 90%, 다운로드 283% 등 인기가 급등하며 단숨에 1위로 상승했다. 해당 차트에서는 지난 2일 블랙핑크가 발매한 첫 정규앨범(디 앨범)의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가 2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3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글로벌 200’은 빌보드가 전 세계 200여개(미국 포함) 지역의 스트리밍 및 음원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인기 싱글 순위를 내기 위해 신설한 차트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집계하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는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3위는 ‘새비지 러브’ BTS 리믹스 등이다.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도 K팝이 정상권을 점령했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1위를 기록했고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2위를 차지했다. 또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는 블랙핑크의 ‘디 앨범’이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는 두 차트 모두에서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한국 그룹들의 곡이 나란히 1∼3위에 포진하며 K팝의 위력을 과시한 가운데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병역특례자에 대중문화예술인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병무청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의 징·소집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문화체육부 장관 추천자에 대해 연기가 가능하되 품위를 손상한 자에 대해서는 연기를 취소한다는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며 “대중문화예술 활동 보장으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병역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는 인정되지 않지만 징·소집 연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