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에 돈 갖고 못 들어와… 김봉현 새빨간 거짓말"
강기정 "청와대에 돈 갖고 못 들어와… 김봉현 새빨간 거짓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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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할 때 검색대 통과해야… '밖에서 만났으면 뒤집어썼겠다' 생각"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한 것과 관련,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전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씨를 2019년 7월 28일에 청와대에서 20여분 만났다"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를 출입할 때 가방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며 "돈 5000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것은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다"고 설명했다.

강 전 수석은 "이 외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연락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강 전 수석은 "'이씨를 혹여라도 청와대 집무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으면 정말 뒤집어썼겠다'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은 사건은 돈을 준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은 없는 것인데 이번 경우는 돈을 준 사람조차 없다"면서 "이씨도 저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고, 준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람이 저라는 것이 김봉현씨 주장으로 이건 가짜"라고 설명했다.

또 "돈을 줬다는 사람이 없는데 제가 돈을 받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된다는 것 때문에 정말 황당한 상황에 지금 직면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강 전 수석은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김 전 회장의 증언에 대해서도 "전화를 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그런 청탁을 했다면 그 증거가 왜 안나오겠나"라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김봉현씨의 개인적인 추악한 금융사기를 변질시키고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시키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며 "야당에서 이것을 정부와 청와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던진 것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강 전 수석은 전날(12일) "1원 한장 받은적 없다"면서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