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몰' 농산물 온라인 판로 제구실 못해
'농협몰' 농산물 온라인 판로 제구실 못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0.13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기구 의원 자료 공개, 전체 매출 30% 불과
영업손실도 심각…"목적 맞는 쇼핑몰 개선 시급"
온라인 쇼핑몰 '농협몰' 메인화면. (농협몰 갈무리)
온라인 쇼핑몰 '농협몰' 메인화면. (농협몰 갈무리)

농협의 온라인 쇼핑몰 ‘농협몰’이 국산 농수축산물의 온라인 판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이 운영하는 농협몰의 최근 3년간(2017~2019) 누적 매출액 4435억원 중에 농수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0% 수준인 1318억원에 불과했다. 

농협몰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MRO(기업소모성자재)로서, 지난해 농협몰 전체 매출 1328억원 중 절반을 웃도는 69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3%로 높았다.  

더욱이, 농협몰은 최근 3년 연속으로 큰 폭의 영업 손실까지 냈다. 실제 2017년 92억원에서 2018년 126억원, 2019년 147억원으로 적자 폭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어기구 의원은 “우수 농수축산물의 공급을 위한 농협몰의 영업 손실이 심각하고,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상품 매출도 과한 측면이 있다”며 “영업실적과 함께 농축산물 판매를 위한 전문 쇼핑몰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협몰은 농협하나로유통이 농가소득 증대와 우수한 농축산물 공급을 위한 농식품 전문 쇼핑몰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