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서 코로나19 집단감염…5일 내 전수조사
중국 칭다오서 코로나19 집단감염…5일 내 전수조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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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흉부과병원 관련, 확진자 6명·무증상 환자 6명
1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주거지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날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오후 11시 현재 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상주인구가 1000만 명에 가까운 칭다오시는 곧바로 전 주민 대상 핵산검사에 착수했다. (사진=칭다오 AP/연합뉴스)
1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주거지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날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오후 11시 현재 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상주인구가 1000만 명에 가까운 칭다오시는 곧바로 전 주민 대상 핵산검사에 착수했다. (사진=칭다오 AP/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당국의 비상이 걸렸다.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기준 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견됐다.

이들 12명은 모두 칭다오흉부과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온라인 매체 펑파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시는 전날 해당 병원과 관련 있는 무증상 감염자 3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후 밀접 접촉자 및 해당 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37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4명은 확진 환자이며 앞서 무증상 감염자 3명 중 2명은 뒤늦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나타내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

중국은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 환자 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인구 1000만명에 육박하는 칭다오시는 즉시 전 주민 대상 핵산검사에 들어갔다.

3일 안에 주요 구의 검사를 마친 후 5일 안에 시 전체로 검사를 확대해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병원 관련 밀접 접촉자·의료진·입원 환자 등 16만 여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15만4000여 명이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는 기존 확진자 외에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칭다오시는 긴급대응 발효하고 각종 공공장소에 통제 조치를 내렸다. 또 5일 이내에 칭다오시 전체에 전수 검사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 정부 소속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이날 칭다오에 대응팀을 파견하기로 결정 했다.

칭다오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다른 도시들도 경계에 나서고 있다.

랴오닝성 다롄시는 전날 주민들에게 칭다오를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으며 9월27일 이후 칭다오를 방문한 사람은 신고하도록 했다.

한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칭다오의 해당 흉부과병원은 코로나19 해외 유입 환자를 치료하던 중점 병원으로 해외 유입 환자 처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해당 흉부과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구역은 다른 구역과 분리돼 있다”며 “교차감염 위험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