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외도에도 가정 지킨 힐러리…클린턴, 결혼 45주년 자축 트윗
끊임없는 외도에도 가정 지킨 힐러리…클린턴, 결혼 45주년 자축 트윗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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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플라워스·폴라 존스·칼리 브라우닝·엘리자베스 워드 등과 염문
클린턴 부부. (사진=빌 클린턴 트위터)
클린턴 부부. (사진=빌 클린턴 트위터)

빌 클린턴(74) 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72) 전 국무장관과의 결혼 45주년을 맞아 자축 트윗을 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활짝 웃는 힐러리의 옛 사진과 최근 사진을 올리면서 45년 전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하며 감리교 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던 날을 추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45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날에, 45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신부”라며 “결혼기념일 축하하고 사랑해”라며 힐러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도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며 “따분할 새 없던 45년이었고 여전히 나의 절친한 친구인 당신을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이들 부부는 1970년 미국 예일대 로스쿨에 재학 중이던 당시 알게 됐고 다음 해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완벽한 수재였던 힐러리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청혼해 결혼 승낙을 받아냈으며 이들은 교제 시작 후 4년 뒤인 1975년 아칸소주 페이엣빌의 자택에서 절친한 지인 및 가까운 친인척 등 15명만이 모인 가운데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날만 계속될 것으로 믿었던 이들의 관계는 그러나 1992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나이트클럽 가수로 알려진 ‘제니퍼 플라워스’와 12년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힐러리 클린턴은 가정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거리의 여인인 흑인 소녀와 수년간 외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그러나 힐러리는 끝내 클린턴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폴라 존스, 둘리 칼리 브라우닝, 엘리자베스 워드 등 수많은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반면 대통령이 돼서도 클린턴의 못된 버릇은 끝을 몰랐다.

대통령 재직 시절인 1998년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으로 전 세계적인 가십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힐러리는 남편인 클린턴을 지켜줬다.

“내 남편을 믿는다”던 힐러리.

나이트클럽 가수인 제니퍼 플라워스가 2005년에도 클린턴이 접근해 왔다는 새로운 폭로를 거듭했지만 이들의 결혼은 적어도 겉으로는 굳건해 보인다.

2014년 딸 첼시 클린턴이 마크 메즈빈스키와 결혼해 딸 샬럿을 낳으면서 클린턴과 힐러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됐다.

힐러리는 지난 3월 “나의 빌은 매우 낭만적이고 섬세한 남자”라면서 “하루의 시작과 끝이 좋지 않을 때 그는 늘 집에 들어올 때 꽃을 선물해주곤 한다”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힐러리의 이 같은 지극 정성에도 그 것은 단지 정치적 생명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