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화재 나흘째 수사… 감식반, 전방위 자료 수집
울산 주상복합 화재 나흘째 수사… 감식반, 전방위 자료 수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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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감식. (사진=연합뉴스)
합동 감식. (사진=연합뉴스)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수사팀은 “CCTV 영상, 목격자 등 자료를 전방위로 수집 중이다. 일부 참고인 소환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남구 달동에 있는 33층짜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불은 15시간40여분 만인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전히 꺼졌다. 불을 끄는 데는 소방인력 1300여명과 장비 148대 등이 동원됐다.

이 화재로 93명이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한 주민 77명이 구조됐다. 사망 또는 중상자는 없었다.

완진 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1차 감식을 진행했고 전날에는 2차 감식을 벌였다. 이날도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갔다.

감식에 참여한 울산경찰 과학수사계장은 2차 합동 감식 중간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처음 시작된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라고 전한 바 있다. 발화 지점으로 확인된 3층 야외 테라스 쪽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조사에 난항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이날 수사팀은 “수사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화재 현장을 포함한 주변 일대를 촬영한 영상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 중이며 이들 영상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발화 시작 지점이 파악됐어도 아직 발화 원인은 감식에서 확인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면밀한 수사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화재 원인 등 추후 공개할 만한 내용이 확인되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