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 가림막 설치… 교육차관 “학생 안전 위한 선택”
수능 고사장 가림막 설치… 교육차관 “학생 안전 위한 선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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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막 설치한 교실. (사진=연합뉴스)
가리막 설치한 교실. (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림막 설치를 두고 교육부가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철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2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오는 12월3일 수능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고, 다만 방역 일환으로 고사장 내 모든 책상 앞면에 가림막을 설치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책상이 가림막이 설치될 경우 책상 면적이 좁아져 시험을 치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가림막을 치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그러나 박 차관은 안전을 위해 가림막 설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수험생 간 좌우 간격은 어느 정도 방역 지침에 맞출 수 있도록 거리가 띄워지는데 앞뒤 간격을 띄워지지 않는다.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며 가림막 철회 계획이 없음을 재차 설명했다.

가림막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 수험생들은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수능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9일부터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등교 인원 제한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했다. 박 차관은 동시간대 내에서만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하루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전교생이 등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