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vs 나경원 '자녀 입시 특혜' 두고 신경전
신동근 vs 나경원 '자녀 입시 특혜' 두고 신경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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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최고위원회서 "나경원 허세 드러나는 그런 날 올 것"
나경원 "예나 지금이나 괴롭혀… 그런 날은 검찰 장악의 날"
(사진=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사진=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그 가족 비위 의혹을 두고 나 전 원내대표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신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마치 안 소장의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 없이 그저 나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나 전 의원이 자신을 고발한 사람을 맞고소하고, 언론을 고소한다는 것이 자신의 무죄 근거가 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소장은 상식을 말했을 뿐"이라며 "판사 출신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첫 고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나 전 의원에 대한 소환은 아직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고발한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면서도 "나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사실이 많다. 오래 지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 있는 것인지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 의원을 겨냥해 "이젠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 라인(지침서)'을 주고 있다"며 "(신 의원의 발언은) 어짜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 씌우고 말곘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신 의원을 거론하며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으로 저를 괴롭힌다"며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 신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얼마나 무시무시한 날이겠느냐. 그것이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 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주를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제가 괘씸죄에 단단히 걸린 것"이라며 "그래서 (여당이) 이토록 잔인하게 정치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