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악의 기아 국가 차드… 북한은 12위
전 세계 최악의 기아 국가 차드… 북한은 12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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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202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중 최악의 기아 상태를 보이는 국가는 차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12위였다.

12일 연합뉴스는 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독일의 세계기아원조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세계기아지수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상태 및 사망률 등을 종합해 산출되고 있다.

최악의 기아 수준을 100점으로 놨을 때 50점 이상을 ‘극히 위험’으로, 35~49.9점은 ‘위험’으로 20~34.9점은 ‘심각’으로 분류하고 있다. 10~19.9점은 ‘보통’, 10점 미만은 ‘낮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32개 국가 중 차드가 올해 44.7점으로 가장 기아 상태가 심각했다. 차드는 저개발국으로 분쟁과 낮은 가뭄을 겪는 나라다.

차드는 영양결핍 인구비율도 39.6%, 5세 미만 아동사망률 11.9%, 아동 발육부진(39.8%) 등 모든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동티모르(37.6점), 마다가스카르(36점), 아이티(33.5점), 모잠비크(33.1점), 라이베리아(31.4점), 시에라리온(30.9점), 레소토(30.7점), 아프가니스탄(30.3점), 나이지리아(29.2점) 등이 기아 상태가 심각한 나라 순위에 들었다.

다만 분쟁 등 상황으로 데이터 수입이 어려운 국가 중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등 8개국은 ‘잠정 위험’ 국가로, 지부티와 기니, 기니비사우, 라오스 등 9개국은 ‘잠정 심각’ 국가로 분류됐다.

북한은 27.5점으로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기아 위험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또 북한은 영양결핍 인구비율이 47.6%로 전 세계에서 아이티(48.2%)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이번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반영하기 전 데이터를 기초로 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기아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판 보고서는 오는 19일부터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