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경합주 부재자 투표 급증… 4년전보다 20% 늘어
미 대선 경합주 부재자 투표 급증… 4년전보다 20% 늘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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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 투표용지 발송 준비 중인 코네티컷주 공무원. (사진=AP/연합뉴스)
부재자 투표용지 발송 준비 중인 코네티컷주 공무원. (사진=AP/연합뉴스)

다음 날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진행된 부재자 투표에서 이미 880만명이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미국 50개 주 중 부재자 투표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30개 주에서 전날까지 880만여명이 부재자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선의 키포인트가 될 5개 경합주에서 부재자 투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 등 5개 경합주에서 대선을 3주 앞둔 시점에 집계된 부재자 투표수는 4년전 대선의 최종 부재자 투표수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2016년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수는 우편 14만6294명, 사전 투표를 이용한 부재자 투표수는 66만6035명이었다.

이번 대선은 지난 9일 기준 현재 64만6987명이 부재자 투표를 끝냈다. 위스콘신주가 오는 20일부터 사전 투표소 운영을 시작하면 부재자 투표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편을 통한 부재자 투표에 적극적인 유권자는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때문에 부재자 투표 급증은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 비율이 높은 게 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에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당일 투표를 하겠다는 민주당 지지자는 26%, 공화당 지지자는 56%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유권자 절반 이상이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하겠다고 한 만큼 단순히 부재자 투표가 증가했다는 이유로 대선 승리를 점치는 건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