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7 재보궐 선거 대책위원회' 발족
연말쯤 서울·부산시장 후보군 윤곽 주목
김무성과 만남서 '현역차출 자제' 공감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찌감치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군불을 때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2일 '4·7 재보궐선거 대비 경선 준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재보선대책위는 유일호 전 부총리를 포함해 1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선거·여론조사 전문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보궐 선거 기획단을 조기에 띄우기로 한 만큼 서울·부산시장 선거 후보는 늦어도 연말에는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원내에서 4선 중진의 권영세·박진 의원과 초선 윤희숙 의원, 원외에서는 나경원·김용태·이혜훈·김선동·지상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원내에서 5선 중진 조경태·4선 중진 서병수 의원과 3선 장제원·초선 박수영 의원, 원외의 유기준·유재중·이진복·이언주·박형준 전 의원 등이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103석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리스크가 커 원외 인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재보선 전에 정계개편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입당시킨 뒤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한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에 대해 "우리 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물어보지 말라. 대통령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무성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접촉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김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에서 강연했다.
마포포럼은 김 전 의원을 필두로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이달말쯤 보선 주자군 1명을 발굴해 연단에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은 이날 만남에서 '현역 차출 자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와도 최근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대선 전략이나 후보 선정 절차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