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질주하는 세계 LED 시장
무섭게 질주하는 세계 LED 시장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6.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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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시장규모 84억달러로 75% 이상 커질 전망일본.미국.독일 선두 그룹형성...한국.대만 뒤이어
전력 사용량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의 시장규모가 2년 후 75%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9일 ‘해외 주요국 LED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각국의 LED 시장규모를 48억달러로 추산하면서 2011년에는 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LED 시장의 70%는 일본과 미국, 독일이 점유중이다.

한국과 대만이 뒤를 바짝 따르고 있는 판도다.

미국의 LED 시장규모는 11억9000만달러로 2013년에는 30억8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신호기와 간판(Sign & Display)용 LED 분야는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통 신호등, 고속도로 사인교체 프로젝트와 네온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간판 교체 수요로 2013년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한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는 BMW와 다임러가 이미 차량의 실내등, 후진등을 LED로 교체했다.

자동차의 전방표시장치(Head-Up-Display)에도 LED를 사용하고 있다.

건강센터, 헬스클럽, 병원 등지에서는 긴장을 완화하는 컬러 테라피에 LED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자전거용 램프와 조깅, 등산, 스키 등에 쓰이는 레저용 헤드램프 역시 전력소모가 적은 LED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012년까지 백열전구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절감 지침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LED 응용제품 수출국인 중국은 LED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 중이다.

베이징올림픽과 상하이엑스포 개최로 2010년 조명시장이 2007년(48억5000위안)의 배인 98억1000만위안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4000여개에 달하는 LED 관련 기업 중 웨이퍼와 칩 등 핵심산업 기업은 50여개에 불과하지만 중국 정부는 해외 LED 기업 인수로 낙후된 기술수준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만은 중국시장 접근력을 바탕으로 2012년 33억달러까지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대다수 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OEM)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대량 생산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생산라인을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로 이전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 LED 시장의 빅5 중 니치아, 도요다 고세이를 보유한 일본은 선도업체들간 라이선스 체결로 특허그물을 만들어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고 있다.

개정된 에너지 절감법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이 원유환산으로 연간 1500ℓ 이상인 기업은 에너지 사용량의 대정부 보고가 의무화돼 LED 조명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KOTRA는 “LED 제품의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 인증 획득,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추진, 지역 특색에 맞는 유통경로 활용, 정부조달 등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