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보고관 "공무원 피격사망 관련 자료요청 검토"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공무원 피격사망 관련 자료요청 검토"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10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 RFA 통해 전해
피격 공무원 형, 유엔 인권사무소 방문. (사진=연합뉴스)
피격 공무원 형, 유엔 인권사무소 방문. (사진=연합뉴스)

유엔이 남한과 북한에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관련 공식 자료 요청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서해상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망과 관련해 공식자료를 요청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RFA를 통해 “북한 정부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요청하고 우려를 표명하는 공식서한 발송을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도 마찬가지로 정보 요청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유가족에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의 뜻이 담긴 통지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지 사과를 한 것은 아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긴박한 위협이 없음에도 민간인을 자의로 살해하는 것은 세계인권선언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6일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를 방문해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퀸타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를 통해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면서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