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지막 안간힘, 기침하면서도 대선 유세 복귀
트럼프 마지막 안간힘, 기침하면서도 대선 유세 복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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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플로리다, 11일 펜실베니아서 유세 계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기침을 하는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주말 대선 유세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한 후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가 진짜 좋다. 완벽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CNN·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다소 쉰 목소리로 질문에 응답하다가도 목을 가다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완전하게 회복된 것 같지는 않다고 CNN방송 등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이튿날 밤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때(주말)가 되면 내 몸 상태는 더 나아질 것이다. 오늘 밤에라도 선거 유세를 하고 싶다”며 “전염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9일 코로나19 재 검사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큰 가운데 그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미 질병예방센터(CDC)는 지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증상 발현 후 완치되고 열흘이 지난 후인 10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치료를 매우 잘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며 “코로나19가 더이상 진행된 징후가 없어 토요일부터는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백악관 복귀전까지 사흘 동안 군 병원에 입원해 항체 치료 및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등을 투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코로나19 확진 전보다 더 벌어졌다. 그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 도중 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논란을 일으켰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