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앞두고 곳곳서 집단감염… 추가 확산 우려
한글날 연휴 앞두고 곳곳서 집단감염… 추가 확산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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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한글날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병원, 가족모임 등 곳곳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라 정부가 이 감염을 고리로 추가 확산 사태가 이어질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경기 의정부 소재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6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경기 화성에서는 한 가족모임에서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고, 경기 고양시에서도 한 가족에서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에서도 가족, 친인척 감염이 이어졌다. 할아버지, 아들,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 등 7명이 같이 경북 예천으로 벌초를 갔다가 한꺼번에 확진된 것이다.

특히 이들과 밀접접촉한 사람만 300명에 달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진구에서도 지인모임, 의료기관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날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이 외 37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경기 포천 육군부대 집단감염도 현재 감염경로 조사 중으로 이 과정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9~11일 한글날 연휴 기간 이들 집단감염으로부터 비롯된 추가 확진, 새로운 집단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 등으로 확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그만 집단발생 하나라도 대규모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한글날 연휴 확진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방역 대응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8.9%로 파악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81명 중 204명이 감염경로가 미확인된 결과다. 이는 전날(18.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나 25.4%까지 치솟았던 9월 중순에 비하면 낮아진 기록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