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벌초 후 집단감염… 밀접접촉자만 300명
추석 연휴 벌초 후 집단감염… 밀접접촉자만 300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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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친인척 집단감염 확산.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대전에서 추석 연휴 벌초를 한 친인척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가운데 8일 이들과 밀접접촉한 사람이 300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 오류동에 사는 70대 남성은 지난 1일 아들과 며느리, 딸, 사위, 손자 등과 함께 경북 예천에서 벌초를 한 뒤 식사를 했다. 이들은 당시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벌초 후 식사를 한 이들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만 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는 이들의 직장, 학교 등에서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7 연구동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위는 연구원 동료 7명을 비롯해 총 21명과 접촉했고, 같이 확진이 된 남성의 아내도 지난 2~5일 서구 갈마동 한 아파트에 있는 공부방으로 출근했다. 공부방에서 접촉한 자는 54명이다.

또 이 부부는 지난 4일 교회에 들러 예배를 봤고 목사와 식사도 했다.

확진된 손자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원격 수업을 받아 교내 접촉자는 없었지만 지난 5~6일 리틀야구단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팀원과 코치, 감독 등 30명에게 검사받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중학교 3학년인 손녀는 지난 5일 등교한 데 따라 방역당국은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을 우선 검사하기로 했다. 아들은 지난 5~5일 직장이 있는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60명가량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어린이집 교사인 며느리와 접촉한 원생과 교사 97명은 이미 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추가적으로 세부 조사를 한 뒤 검사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