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고속도로 오산~이천 주변 방음터널 설치해야”
“민자고속도로 오산~이천 주변 방음터널 설치해야”
  • 김부귀 기자
  • 승인 2020.10.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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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처인구 포곡로 일원 주민들, 소음 등 대책마련 시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일원 주민들이 8일 민자고속도로 오산~이천 현장 주변에 방음터널 설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사진=김부귀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일원 주민들이 8일 민자고속도로 오산~이천 현장 주변에 방음터널 설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사진=김부귀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일원 주민들이 8일 민자고속도로 오산~이천 현장 주변에 방음터널 설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당초 포곡읍 삼계리를 통과하는 교각은 방음터널로 설계가 됐지만 2번의 설계변경으로 23m 성토위에 224m 일자형 방음벽 설치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앞으로 겪게 될 소음과 매연 등 불편을 감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시공사인 A건설이 주민의견을 수용할 때 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은 공사구간 내에 종교시설은 보상협의를 해 주었으나 5백여명의 주민들의 요구는 무시했고, 시공사측은 포곡농협 3층에서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설계변경 내용을 설명했다고 했으나 정작 지역주민은 공청회 사실을 몰랐다며, 땅값을 보상받을 지주들만 참석해 공청회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시에 공사의 부당함을 알리고 중재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공사를 방해 하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문으로 주민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며, 억울한 누명을 벋기 위해 생계를 포기해서 라도 반듯이 방음터널과 시공사측의 사과를 받아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부귀 기자)
(사진=김부귀 기자)

특히 공사 구간은 서민주택과 원룸들이 밀집되어 대부분 생계형 일자리 갖고 있어 민원이나 집주변 상황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고 알아도 참석이 불가능한 것을 인지한 시공사는 공사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주말에도 공사를 강행, 휴일에도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 이모씨는 “성토 높이가 무려 23m 위에 고속도로가 만들어 지면 마을은 두동강이 나고 현재 5층 높이 빌라는 지하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금도 주택거래가 없는데 완공 후에는 마을이 고속도로 하부에 묻혀 지가 하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에도 공사차량과 장비 등 각종 소음과 분진으로 식사도 못할 지경이라”며 마을을 통과하는 구간에 주거환경을 보장하고 방음터널 설치, 지가 하락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 주민에게 사과하고 용인시도 뒷짐 지고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 개입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시는 완전터널이 어렵다면 반터널 이라도 해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시공사측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이제라도 시는 적극적으로 주민의견을 검토해야 하고, 시공사측의 주장에 대해 시장이 현장에 나와 직접 확인해 보면 고속도로 완공시 지역 주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인지 아닌지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주택가 소음이 이토록 심각한 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상부에 보고해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삼계리 현장에 담당자를 수시로 파견해서 민원 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국토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시민들의 애로 및 문제점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부귀 기자)
(사진=김부귀 기자)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