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9월 판매, 올해 첫 증가…내수가 회복 견인
완성차업계 9월 판매, 올해 첫 증가…내수가 회복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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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외 판매 70만3247대…전년 동기比 0.9% 증가
국내 판매, 13만8530대로 23.3% 증가 해외 감소세 방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총 판매량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내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9월 국내외 판매는 70만324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판매는 13만85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56만4717대로 3.4% 줄었지만, 전달 -14.3%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내수는 지난 8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해 6개월 만에 역성장을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9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36만7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33.8% 증가한 6만708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에서는 11.2% 줄어든 29만3682대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는 1만1590대 팔리며, 11개월 연속 최다 판매된 승용차 기록을 이어갔다. 그랜저는 올해 3월부터 7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대 이상을 보이고 있다.

‘아반떼’(9136대), ‘팰리세이드’(5069대), ‘쏘나타’(4589대), ‘싼타페’(4520대) 등의 인기도 계속됐다.

기아차는 9월 국내 5만1211대, 해외 20만8812대 등 총 26만2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21.9%, 해외는 7.7%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2월(2.0%) 이후 처음이다.

‘카니발’은 1만130대 판매돼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하면서 ‘쏘렌토’(9151대)를 제치고,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9월 한 달간 완성차 기준 내수 6097대, 수출 3만4447대 등 총 4만5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수출은 112.3% 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의 경우 반조립제품(CKD)까지 포함하면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다.

한국GM의 9월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스파크’(2689대)와 ‘트레일블레이저’(1593대)였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수출은 10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자동차의 9월 판매는 98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8208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지만, 수출이 162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9월 국내외 판매량은 22.5%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국내외에서 마이너스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9월 판매는 내수 5934대, 수출 1452대로, 총 738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더 뉴 QM6’가 3187대 판매돼 선전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4.1% 감소했고, 수출은 80.4% 줄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