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지뢰 '포트홀' 상반기에만 1921건
고속도로 위 지뢰 '포트홀' 상반기에만 1921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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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 차 사고 위험↑…"수시 점검으로 막아야"
최근 5개년 고속도로 포트홀 발생현황(상위5개). (자료=한국도로공사)
최근 5개년 고속도로 포트홀 발생 현황(상위 5개 노선). (자료=도로공사·홍기원 의원실)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도로파임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고속도로에서 1900건 넘게 발생했다. 대부분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 특성상 포트홀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시점검으로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4만7213건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가 7537건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고속도로 6421건 △서해안고속도로 6020건 △중부고속도로 5799건 △중앙고속도로 4948건 순으로 포트홀 발생 빈도가 높았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전국 고속도로에서 포트홀 1921건이 확인됐다.

포트홀 피해배상 건수는 연도별로 △2016년 160건 △2017년 323건 △2018년 877건 △2019년 707건이 발생했으며, 피해배상 금액은 매년 증가해 △2016년 1억4100만원 △2017년 2억1500만원 △2018년 5억9500만원 △2019년 6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21건이 발생했으며, 사고 유형으로는 '차대 사람'과 '차대 차' 사고가 23%에 달했다.

포트홀 발생의 원인은 도로 노면의 내부 공극과 균열부로 스며든 빗물에 의해 패임 현상이 주를 이뤘다.

홍 의원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포트홀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의 특성 및 주행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의 노후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포트홀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보수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