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쇄신위‘화합형 대표 추대론’제시
한 쇄신위‘화합형 대표 추대론’제시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6.08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태열 최고위원 “원칙에 어긋난다” 반대
한나라당 쇄신 특별위원회가 8일 최고위원회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화합형 대표 추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의 한 참석자는 이날 "원희룡 위원장이 최고위원회의 보고에서 조기 전대를 통해 계파간 화합이 가능한 대표를 추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이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원 위원장의 최고위 보고에는 조기 전대로 화합형 대표를 추대해서 뽑되 방법상으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위원장은 이 외에도 당·청 소통, 공천, 당정회의, 국정 운영 등에 대해 3페이지에 걸쳐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고위는 화합형 추대론을 포함해 단일안을 가져오라는 주문을 했으며 그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보고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쇄신위 회의를 소집해 위원들과 논의한 뒤 언론에 발표하는 것이 순서"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원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쇄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활동 종료한다는 기존 방침에 대해 묻자 "변함 없다"고 밝힌 뒤 "오늘 오후에 (입장을) 발표할테니 몇 시간만 기다려달라"며 급히 자리를 떴다.

쇄신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소집해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